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골목식당투어] 등촌동_띠아낭
    카테고리 없음 2021. 3. 11. 12:51

     

    매장 앞 전경

     

    등촌동 띠아낭🍜

    우리집 대빵께서는 골목식당을 꼭 본방사수하시는 편. 지난주 수요일 집에서 가까운 등촌동편을 같이 보다 쌀국수집을 봤는데 평소 면요리, 국밥 등 국물요리를 둘 다 좋아하기에 보는 내내 이건 못 참지 ㄹㅇㅋㅋ 를 연발하며 보던 차에 내일 당장 가자며 손꼽으며 잠들었다.
    다음날 무려 아침 8시부터 준비해서 출발했다.
    아니 대체 이 쌀국수가 뭐라고 출근보다 더 열정적이었던가;

    출근길이 겹쳐 가는 내내 막히던 길이 어찌나 야속한지... 오픈시간은 11시인데 웨이팅 길다던데 발 동동 구르며 차 안에서 끙끙거렸다.
    마침내 10시반에 도착했고 미리 초록창에 검색해 습득한 지식으로 웨이팅 명부에 2인을 작성했다.
    그런데 왠걸? 앞에 2팀 밖에 없는 것 아닌가?!

    속으로 럭키를 외치며 냅다 적어두고 주변에 주차장을 찾아 헤매던 중 오픈 전에 간신히 근처 지정주차공간을 대여해 주차하고 매장에 갔다.
    자리를 비웠던 30분 사이 사람들이 바글바글...
    웨이팅 명부도 30팀 넘게 적혀있었다.
    (그 뒤로도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음)

     

    띠아낭 메뉴판

     

    드디어 입장 후 빠른 안내로 1번 자리에 착석 후 양지와 양지&깐양을 각각 1개씩 주문했다.
    확실히 미디어의 파워에 감탄하며, 늘어난 종업원의 수에 감탄하던 중에 들리는 '주문하신 음식 나왔습니다'라는 말

    그리고 이내 테이블에 내려 놓이는 어제 TV 속에서 본 그 쌀국수, 첫 대면에 내 입에서는 '와'하고 짧은 탄식이 나왔다.

    '딱 봐도 양이 상당한데 이걸 8천원에 판다고..?' 속으로 생각하며 경건하게 사진을 찍고 젓가락을 들었다.

     

    양지&깐양쌀국수
    양지쌀국수
    영-롱

     

    면을 뒤적이기 전에 국물부터 먹어봐야겠다 싶어서 숟가락으로 잽싸게 교체하고 한입 후룩.

    그리고 고개를 들어보니 반짝이는 대빵님의 눈(ㄹㅇㅋㅋ)과 나도 모르는새 국물교환식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렇게 국물을 한번 먹고나니 그제서야 눈에 들어오는 양지와 깐양, 숙주, 쪽파, 홍고추, 청양고추 기본에 충실한 재료들이 가지런히 토핑되어 있었다.

     

    우선 먹으면서 느낀점은 양지, 양지&깐양 두 메뉴의 육수를 같은 걸 쓴다고 하시던데 맛이 달랐다.

    양지는 '깔끔'의 느낌이라면 양지&깐양은 '고기의 진한맛'이 강한 느낌이었고 같은 육수인데 이렇게나 다른 맛이 난다고 생각하니 머리가 띵했다.

     

    둘이서 하나하나 조합해가며 쌀국수를 연구하던 중에 평소 면요리를 빨리 먹고싶은 마음에 국물과 따로(??) 먹는 습관이 있는 나는 면과 숙주, 깐양, 양지를 앞접시에 덜어두고 옆에 비치된 피쉬소스를 반스푼 둘러서 비빔면st로 만들어 먹었더니...? 띠용?! 이거다 이거를 연달아 말하면서 앞에서 열심히 식사중이신 대빵님께 들이밀었더니 먹어보고 따봉을 두번 날리셨다.

     

     

    그릇에 머리박고 반그릇 클리어 해나갈 즈음 옆에 있는 맥코믹 후추를 그릇에 탁탁, 추가로 청양고추 한숟갈, 옆에있는 피쉬소스 두스푼 빙~ 둘러서 먹으니 '아 이거 먹으려고 오늘 왔구나' 하는 생각이 딱 들었다. 가히 후추와 피쉬소스의 조합은 그릇째 드링킹 스킬을 연거푸 쓰게 만드는 조합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이 집의 띵조합인것이다.

    그렇게 폭풍과 같은 식사를 마치고 정신을 차려보니 텅 빈 그릇이 날 바라보고 있었다.

     

    계산을 마치면서 후식으로 계산대에 비치된 비타민씨 사탕을 두개 집어서 주머니에 넣고 주방에서 한참 바빠보이시는 사장님께 '사장님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를 날려드리고 나왔다.

    뜨끈한 쌀국수 덕분에 쌀쌀한 날씨가 훈훈하게 느껴졌고 오랜만에 둘이서 맛집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쳐서 더 기분이 좋았다.

     

    서울시 강서구 등촌동 654-5 1층
    ☎️ 070- 4300-0707
    11:00~21:00, 일요일 휴무
    🚙 없음, 주변 지정주차자리 대여가능

    댓글

Designed by Tistory.